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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ulian O'hayon on Unsplash

 

중국, 홍콩, 대만(조만간), 일본엔 다 있는 애플스토어


한국엔 단 한 개도 없는 애플 스토어. 중국 내엔 현재까지 총 19개의 애플 스토어가 개장됐고, 2년 안에 4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의 수도 북경엔 4개의 매장이 있다. 애플 스토어엔 애플의 모든 출시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각 제품을 직접 조작하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게다가 한국 리셀러 매장에선 구할 수 없는 다양한 액세서리와 주변기기도 함께 취급한다. 엊그제 대만에도 애플 스토어가 생긴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국내 애플 유저들은 깊은 한숨부터 나온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쯤......"

 

보통 애플 스토어엔 애플의 종합 서비스센터라 볼 수 있는 '지니어스 바'가 함께 있다. 국내엔 애플스토어가 없으므로 당연히 지니어스 바도 없다. 지니어스 바엔 지니어스(Genius)라 불리는 애플의 서비스 직원들이 친절하게 소비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한국에선 소비자 과실 혹은 서비스 정책의 이유로 서비스 불가 판정받았던 문제들이 해외 애플 스토어의 지니어스들을 만나면 현장에서 말끔하게 해결되기도 한다. 한국은 애플 코리아의 A/S 서비스를 대행하는 대우 일렉과 같은 업체가 지니어스 바를 대체(?)하고 있지만 지니어스바와 서비스 자체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A/S 수준이 떨어진다. (물론 그분들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닐 게다)

 

KBS의 <소비자 리포트> 프로그램에서 취재한 옆나라 일본의 애플 소비자. 전반적으로 애플의 서비스에 대해 매우 만족해한다.
인도의 애플 소비자. 역시 애플의 서비스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만족해한다.

 

한국에서 문제없는 맥북, 중국 애플스토어에서 교체기


얼마 전 포스 터치가 탑재된 13인치 신형 맥북 프로 레티나를 구입했다. 여태까지 13인치 에어, 15인치 프로 레티나 등을 사용했었지만 이번에 구입한 신형 맥북의 자판 압력 균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체감했다. 리셀러 스토어에서 동일한 모델의 타제품을 만져봤지만 내가 구매한 제품과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결국 흔히 말하는 '뽑기운'이 없었다. 참고 쓰려고 했지만, 키보드의 어떤 부분은 헐렁하고 어떤 부분은 조이는 듯한 자판 불 균질로 인해 입력할 때마다 상당히 거슬렸다. 게다가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150만 원을 훨씬 웃도는 고가의 노트북 키보드가 1~2만 원짜리 키보드보다 못한 것을 생각하면 소비자로서 괜스레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한 게 아니라 오픈마켓에서 10~20만 원 더 저렴하게 구입한 제품이라 환불이나 교환도 불가했다. 신촌에 있는 애플 A/S 센터 '투바'를 방문해봤지만 기능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만약 한국에 계속 있었다면 이 문제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맺었을 것이다. 

 

직장이 중국 북경에 있어 한국에서 구입한 자판 불량(?) 맥북을 가져와서 쓰고 있던 도중, 문득 중국의 애플 스토어에선 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Apple Store 앱을 다운로드하고 왕푸징에 있는 지니어스 바(중국명 天才吧)를 예약했다. 예약 페이지가 잘 열리지 않아 고생했지만 VPN을 쓰니 신기하게도 한 번에 열린다. (-_-)

예약 당일 파란 옷을 입은 지니어스가 친절하게 반겨주었다. 자판과 관련된 문제를 설명하니 잠시만 기다리라며 어딘가로 사라졌다. 10분 뒤 맥북 자체 교환은 안되지만 문제를 제기한 키보드의 부분 교체는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와우!!!) 다만 한국에서 구매한 맥북이기 때문에 한글이 들어간 동일한 자판으로 한국에서 주문해야 된다는 것. 애플 정책상 최초 구입한 맥북의 부속품이 수리 후에도 똑같아야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직접 주문하기 때문에 도착하기까지 2~3주에 시간이 걸리고, 맥북의 키보드는 일체형이기 때문에 부품 도착 후 교체하는데도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키보드 주문서를 얼핏 보니 2200위안(대략 40만 원)이라고 적혀있다. 물론 워런티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무료로 교체되지만 너무나도 쿨하게 처리해주는 상황이 적응이 안됐다(한국의 서비스가 너무 익숙해져 버린 걸까). 게다가 키보드와 배터리가 일체형이기 때문에 배터리까지 무료로 교체해주는 셈. 

 

맥북의 자판은 일체형이기 때문에 부품가격이 비싸고 교체하는데도 손이 많이 간다. 견적서를 보니 노무비까지 포함하여대략 44만원 정도. 물론 워런티 기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무료다.

 

중국에서 지니어스 바 예약하기


지니어스바 예약은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나, 개인적으로 Apple Store 앱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Apple Store 앱은 스토어가 있는 국가에서만 제공된다. 예약 시 신분증 번호를 요구하는데 외국인은 여권을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의 주민등록번호를 적고 예약 당일 민증을 보여주면서 대조했는데 별문제 없이 진행됐다. 서비스받기 전 기기 백업은 필수!

애플 스토어 App 실행 → '零售店(리테일 스토어)' → '预约(예약)' 버튼 → 해당 제품, 애플 스토어 선택 후 다음 단계로 진행.
그림을 누르면 크게볼 수 있다. 빨간색 하이라이트 부분만 잘 따라하면 문제 없다.
예약 마지막 단계에서 문자 인증이 필요하다. 자신의 통신사에 해당하는 번호로 Text 내용을 보내면 된다.

 

애플 기기 리퍼 팁


1. 무상 리퍼 기간

  • 구입일로부터 1년 + 애플케어 시 1년 추가(유료)
    ex) 2015/09/30일 개통 > 2016/09/29일까지 리퍼 기간
  • 리퍼 기간이 90일이 안 남은 시점에서 리퍼받을 시, 리퍼받은 날로부터 90일 연장됨

 

2. 무상 리퍼 대상

  • 아이폰 : 기간 내 횟수 제한 없음
  • 이어폰, 충전 케이블, 아답터 = 1년/1회 (기능에 문제가 있지만 외관상 문제가 없어야 함)

 

3. 로컬 워런티(한국 등)와 월드워런티(미국, 일본, 중국 등)

  • 지니어스 바(애플스토어) 있는 나라에서 구입한 아이폰 = 전 세계 지니어스 바(애플스토어)에서 리퍼 가능
  • 지니어스 바 없는 나라에서 구입한 아이폰 (한국 포함) = 로컬 워런티
    이어폰(이어팟)은 기기 워런티 기간이 남아있다면 한국에서 구매했어도(로컬 워런티) 월드워런티 지역에서 리퍼 가능
  • 맥북 등 노트북 등은 월드워런티
    ex1) 홍콩(월드워런티)에서 구입한 아이폰 > 중국, 미국, 캐나다 등 월드워런티 지역에서 서비스 가능
    ex2) 한국(로컬 워런티) 구입 아이폰 > 한국 내에서만 서비스 가능
    ex3) 한국에서 구입한 맥북 미국, 중국 등 세계 어디서든 서비스 가능(맥북류 월드워런티)

 

4. 무상 리퍼 사유

  • 슬립 버튼 불량, 홈버튼 불량, 카메라 이물질 등
  • 무상 교체 프로그램 사이트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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