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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는 피부의 건강


많은 분들이 얼굴에 나는 뾰루지나 여드름 등이 피지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 때문이다, 너무 건조해서이다 등등 다양한 이유에서 비롯된다고 알고 계실텐데,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균과 피부의 건강함 정도라고 합니다.

 

즉, 피부가 세균의 활동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면 트러블이 안생기는거고, 그렇지 못하면 세균이 염증을 일으켜 트러블이 생기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1) 피부를 건강하게 할 것, 2) 세균을 죽일 것. 이 두가지가 가장 기본적인 피부관리인 셈입니다.

 

2. 피부에 대한 오해 (화장품 바르는 법 + 세안하는 법)


 

많은 분들이 화장품 여러가지를 마사지하듯 바르거나 세안을 할 때 깨끗하게 하기 위해 오랫동안 얼굴을 문지르곤 하는데요, 항간에는 피부가 횡방향의 마찰에는 약하지만 수직방향의 힘에는 강해서 두르려주는 것이 좋다고 알고 계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마찰을 안주는 게 상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로션 등을 바르실 때도 굳이 마사지하듯 해주실 필요 없이 그냥 너무 뭉치지만 않게 펴바르기만 하면 됩니다. 피부에 손이 닿을락말락할 정도로 그냥 쓱쓱 펴바르기만 하고 한 5~10분 있으면 알아서 다 흡수를 한다는 거죠.

 

세안 역시 마찬가지로, 구석구석 마구마구 문지르면 피부에 마찰을 계속 주므로, 손이 얼굴에 직접 닿지 않고 한 1mm정도 떠있다는 느낌으로 비누거품을 발라서 약 1분정도 세안 후 물로 행구는게 좋다고 합니다.

 

3. 클린저에 대한 오해


 

시중에는 정말 수도 없이 많은 클린징 제품들이 있는데요, 비누 뿐 아니라 액체형태의 비누, 거품형태, 오일형태 등등 다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왜 이렇게나 많이 만들여져야했는가인데, 결론은 수돗물때문 이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석회질이 들어있는 수돗물을 사용합니다. 영국에 가보신 분들은 경험해보셨겠지만, 이런 물은 비누거품이 잘 안나고 좀 미끄덩한 느낌이 있습니다. 오일형태나 스프레드형태의 클린저들은 대부분 이러한 환경에 대한 대안으로 개발됐습니다. 그러므로 수돗물 질이 좋은 한국에서는 굳이 그런 제품들을 쓸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클린저에서 가장 중요한건 '세균 죽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깊숙히 있는 노폐물까지 빼준다 이런 말들은 대부분 허구라고 받아들여도 무방하며, 항균 기능만 있으면 실제로 세척 기능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는 거구요. 그러므로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대부분의 남자분들은 굳이 비싼 클린저를 쓸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비싸면서 항균기능이 없는 것 보다는 저렴한 항균비누가 훨씬 이롭다는 얘깁니다.

 

4. 기초화장품에 대한 오해


화장품 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이 있다면 아마도 들어보셨겠지만, 고가 화장품과 저가 화장품의 성분차이는 거의 없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한 때 유행했던 니베아 관련 글들을 봐도, 라메르의 30만원대 크림과 니베아 파란통 크림은 성분에서 대부분 비슷하다고 하죠.

 

요즘에는 남자분들도 피부에 관심이 많아서, 화장솜에 토너 뭍혀서 얼굴 한번 닦아내고 로션을 바르기도 하는데, 진짜 화장을 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러한 과정도 득보다 실이 많다고합니다. 화장솜이 아무리 부드러워도 마찰은 생길 수 밖에 없고, 세안 잘하면 닦일건 다 닦이고, 로션은 그냥 충분히 바르고 시간을 두면 알아서 흡수되는데 굳이 토너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토너 에센스 로션 등등 4~5개의 기초화장품 루틴을 갖고계신 남자분들도 많으신데, 많으면 많을 수록 비슷비슷한 성분을 펴바르는 횟수가 늘면서 피부 자극만 키울 뿐이라는 관점도 있습니다.

 

5. 선크림


많이들 알고계시듯, 균과 마찰에 이은 피부의 3대 적중 하나는 자외선입니다. 대부분의 피부과에서는 선크림을 1년 내내 항시 바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선크림 특유의 답답한 느낌이 이러한 습관을 막는 요인인데요. 그럴땐 PABA가 없는걸 고르시면 됩니다. PABA는 초창기 선크림의 주재료로, 얼굴에 흰 막이 남는 백화현상이나, 미끄덩하고 답답한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대체성분이 많이 나와서 이 PABA가 필요없기 때문에 PABA free 제품이 많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국산제품으로 pink moon이라는 게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저렴하고 깔끔해서 이용하고 있지만 사실 다른 제품도 크게 상관 없습니다. 숫자나 ++ 표시는 많이들 알려져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결론


1. 데톨/아이조아/다이알 향균비누를 아침저녁으로 쓸 것

항균비누 한덩어리에 보통 2천원이 안됩니다. 브랜드는 뭐든 별 상관 없습니다.(개인적으로는 별 이유 없이 다디알 노란색을 씁니다) 이걸로 충분히 거품을 내서 그 거품으로 1분간 귀뒤/목까지 잘 닦아낸 후 충분히 행궈주면 됩니다. 이것만으로 대부분의 세균이나 다수의 모낭충을 잡을 수 있습니다. 화장을 지워야하는 경우는, 온수 세안을 2번 정도 하면 대부분 지워진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안지워지는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가 많아서 이 경우는 전문적인 클린저를 쓰셔야할 수도 있습니다.

 

2. 수건을 공용으로 쓰지 말 것

한번 쓴 수건은 축축하고, 보통 욕실에는 햇볕이 들지 않아서, 세균이나 모낭충이 수건에서 증식하거나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일단 항균비누를 쓰면 이 균과 모낭충의 숫자가 줄어드는 추세가 되겠지만, 항균비누를 쓰지 않거나 세안을 대충한 사람이 그 수건을 쓴 경우 균과 모낭충이 옮겨와서 항균비누로 세안을 한 의미가 없어집니다. 특히 씻기 귀찮아하는 남자들끼리 사는 환경에서는 수건 공유는 피해야합니다.

 

3. 니베아

한통에 천원하는 니베아크림에는, 왠만한 브랜드의 고가 로션에 들어있는 기본 성분들이 거의 다 들어있습니다. 차이점은 극소량의 특이성분들인데, 대부분의 경우 이 극소량의 특이성분들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불확실합니다. 몇만원, 몇십만원 하는 로션 깨알같이 아껴쓸바엔 천원짜리 크림을 왕창왕창 발라주는게 피부 건강에 훨씬 유리합니다.

 

지성피부나 복합성피부인 분들은, 이 니베아를 얼굴에 바르는게 매우 꺼려질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극지성피부인데요. 한 2달째쯤 되니까 오히려 피지량이 줄었습니다. 니베아 크림을 통해서 유분이 충분히 공급돼다보니 피지선이 알아서 피지량을 조절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피부는 좋아지고 피지는 줄고 오히려 잔주름은 줄었습니다.

 

요약


  • 아침엔 항균비누로 1분 세안 후 니베아를 듬뿍 펴바르고 선크림 역시 듬뿍 펴바르면 끝. - 자기전엔 항균비누로 1분 세안 후 니베아를 듬뿍 펴바르면 끝.
  • 이렇게 하면 클린저값과 로션 값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절약된다는 부수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피부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그냥 속는셈 치고 니베아 한통(여행용말고 60ml짜리)이랑 항균비누 한덩이 사셔서 그거 다 쓸때까지만 해보세요. 한 2달 걸립니다. 최소한 더 나빠지지는 않고 약 몇만원의 돈을 아끼실 수 있습니다. 니베아와 선크림 모두 듬뿍 바르면 너무 번들거린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PABA free 선크림만 잘 고르시면 바른 직후의 번들거림은 약 30분 후에 자연스럽게 없어지므로 별로 신경안쓰셔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전에 쓰던 제품들은 생크림 클린저라 불리는 일본산 클린저 + 키엘 남성용 올인원(또는 비오템 남성용 올인원) + SKII 피테라 에센스 등이었습니다. 위 항균비누+니베아 방법으로 거의 1년 다돼가구요, 다시는 클린징 제품이나 로션류에는 관심을 갖지 않게 될 정도로 확연히 피부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 피부 타입별로 관리하는 법이 상이 할 수 있으니 위 내용은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via 클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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